삼성 버블샷3 W9000 세탁극장.
제품의 특성을 강조해 대중에게 어필하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전략. 기업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의 홍보 방법은 없었다. 브랜드와 제품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화수분처럼 넘쳐나는 브랜드와 제품들 사이에서 제품의 특징만을 어필하는 '인사이드 아웃' 전략은 더 이상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처한 상황과 입장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아웃사이드 인' 전략의 활용이다. '아웃사이드 인' 전략은 타깃층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연계 또는 연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 브랜드 및 제품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 삼성전자 버블샷3 W9000 '세탁, 여유가 되다'
삼성전자의 버블샷3 W9000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세탁, 여유가 되다' 캠페인은 아웃사이드 인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캠페인은 세탁기의 주요 사용층인 주부들이 세제 투입, 세탁물 건조 등 일련의 세탁과정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파악, 이러한 어려움을 위로하고 공감한다. 또 공감을 바탕으로 주부들의 세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버블샷3 W9000의 '자동 세제 투입', '에어 스피드 드라이', '버블샷과 두 개의 워터샷' 기능을 소개한다.
캠페인 일환으로 최근 온 에어된 '삼성 버블샷3 W9000의 세탁극장'은 '버블샷3가 없는 그녀'와 '버블샷3가 있는 그녀'가 확연히 다른 세탁 과정을 경험한다는 스토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개의 화면으로 분할되는 비교 영상을 통해서 버블샷3가 있을 때에 세탁 과정의 편리함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세탁물을 버블샷3에 넣은 후 세제 투입, 깨끗한 세탁력, 세탁 건조에 대한 걱정 없이 여유로움을 즐기는 영상 속 모델의 모습을 통해 소비자들은 '맞아. 나도 저것 때문에 힘들었어. 나도 편하게 빨래 하고 싶다' 라는 공감을 갖는다. 단순히 제품의 특징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주부들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며 그를 바탕으로 제품의 기능을 소개하고 어필하는 이 캠페인에 많은 주부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부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했다는 점이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캠페인을 통해 버블샷3 W9000으로 삶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잡코리아 '약은 약사에게 이직은 잡코리아에서' 캠페인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잡코리아의 광고 캠페인도 대중의 공감을 받으며 자사 브랜드 인지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약은 약사에게 이직은 잡코리아에서'"라는 커다란 캠페인 주제를 기반으로 연달아 선보이고 있는 광고는 직장 생활 속 상처엔, 앞날이 침침할 땐, 딱 걸렸다 싶을 땐, 속 쓰림엔, 피로엔, 눈치 결림엔 효과 빠른 잡코리아를 권한다는 컨셉으로 지속적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온 에어된 '앞 날이 침침할 땐' 편에서는 인사고가 저 평가 및 연봉협상 동결로 눈 앞이 뿌옇게 변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직장인을 묘사하며 직장인들의 진심 어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눈 앞이 뿌옇게 변할 정도로 힘들 때는 '잡코리아'라는 훌륭한 안약이 있다며, 잡코리아를 통해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강조한다.
▶아디다스 '올 인 포 마이 걸즈' 캠페인
남성들과 차별화되는 여성들만의 가치관과 특성을 기반으로 한 아디다스의 캠페인도 눈에 띈다. 아디다스는 여성들이 공통 관심사별 그룹을 형성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영감 받는다는 특성을 기반으로 '올 인 포 마이 걸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있어 인생은 스포츠 경기처럼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 캠페인은 전세계 여성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하고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는 플랫폼인 디지털 매거진 마이걸즈 진을 발행하고 마이걸즈 캠퍼스, 마이걸즈 클래스, 마이걸즈 서울을 통해 여성들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코카콜라 '함께하는 행복 프로젝트'
아웃사이드 인 전략 효과를 배가 시키기 위한 기업간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코카콜라는 입시 경쟁과 학업으로 지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함께하는 행복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코카콜라와 SK텔레콤의 핵심 타깃 층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두 기업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스타들이 학교를 찾아가 자신의 청소년 시기 경험담을 들려주는 '행복한 수업', 스타와 함께 체육대회, 콘서트를 즐기는 '행복 에너지 캠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행복한 장학금' 등 청소년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