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에 있는 효성기술원에서 효성 직원이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효성이 산업자재 등 핵심 주전 선수에 탄소섬유라는 루키가 가세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안전벨트용 원사 등 글로벌 1위 제품 등 핵심사업 외에 고부가가치 소재인 탄소섬유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함으로써 효성 산업자재 부문이 본격적인 사업 확대 등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 산업자재 부문, 글로벌 No.1 4개 중 3개 보유해 회사 성장에 기여
산업자재 부문은 효성의 글로벌 No.1 제품 4개 중 3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효성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 산업자재 부문은 지난 2009년 매출 비중이 14.8%에서 2012년 19.1%까지 확대됐고, 영업이익 비중도 2009년 22.8%에서 2012년 29.9%를 차지하는 등 회사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효성은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개발한 이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면서 세계 유일의 타이어보강재 일괄생산 공급 체제를 갖추는 등 산업 성장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메이커와 장기 공급 및 자산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부동의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이와 함께 중국, 북미, 남미, 베트남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공급 시스템을 갖추면서 효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타이어코드 이외에도 에어백용 원단, 안전벨트용 원사 사업 확대
타이어코드 부문 이외에도 지난 2011년에 인수한 GST(글로벌 세이프티 텍스타일스 )의 에어백용 원단 및 산업용사 부문의 안전벨트용 원사 등도 효성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사업 부문이다. 효성은 GST 인수로 에어백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과 유럽 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을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3% 이상 확보하였다. 안전벨트용 원사도 지난 5년 간 판매량이 20% 이상 성장 하는 등, 지속적인 증설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성장시켜 30%를 넘어섰다.
▶효성, 탄소섬유 '탠섬(TANSOME)'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 이끌 것
앞서 효성은 지난 27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의 브랜드인 'TANSOME'(탠섬)을 런칭했다. 탠섬은 '탄소섬유'의 약자이면서, 탄소섬유 생산 공정의 특성인 '소성(태우는 과정, tanning)'과 '특별함 / 중요함(something special)'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나간다(adding value)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효성은 2012년 초,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해, 4월 중순에 상업화를 하기 위해 막바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1만7000톤까지 확대할 계획. 탄소섬유가 회사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 5만톤(20억 달러) 규모인 탄소섬유 시장은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 "핵심사업과 미래 사업 융합으로 회사 중심축 될 것"
효성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탄소섬유와 같은 미래 동력 사업이 융합되면서 산업자재 부문이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품질 및 제품 개발. 신시장 확보 등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이 외에도 레이온, 아라미드, 유리 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를 생산하면서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를 생산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상업화에 성공한 아라미드(ALKEX®)와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