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효성 독가지술 개발 탄소섬유 '탠섬' 나왔다
기사입력| 2013-03-27 14:06:24
효성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명칭을 '탠섬(TANSOME)'으로 확정했다.
탠섬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약자인 동시에 생산공정의 하나인 '소성(태우는 과정. tanning)'과 '특별함(something special)'이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붉은색과 검은색을 대비시킨 로고는 강력한 불길에 탄화하면서 검은색으로 변화는 과정을 형상화해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의 특성을 드러낸다.
조현상 부사장은 "스판덱스 분야의 후발주자로 '크레오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듯 탠섬을 고객에게 인정받는 강력한 브랜드로 키워 세계 톱클래스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효성은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내달 중순 상업생산을 위한 막바지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1만7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시장에선 도레이·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이번에 효성이 독자 기술로 상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시장 판도 변화가 예측된다. 국내 시장엔 즉각적인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것.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철을 대체할 첨단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활용 분야 또한 넓은 게 특징. 항공기·자동차·풍력발전기 날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시장규모가 현재 20억달러(연간 5만t)에서 2020년에는 5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