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통닭의 마늘통닭.
미세먼지 경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각 업계마다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는 아이템들이 등장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미세먼지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재료가 든 음식이 각광받고 있다.
생마늘을 듬뿍 다져 넣은 특제 소스를 통닭에 뿌린 오늘통닭의 웰빙마늘통닭은 최근 후라이드 통닭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자랑한다. 마늘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피로 회복을 돕는 물질인 알라신을 포함해 대표적이 암 예방 식품으로 인정받는 식재료다. 오늘통닭 관계자는 "웰빙마늘통닭이 원래 인기 메뉴기는 했지만, 최근 미세먼지에 신경 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량이 더 늘어났고 마늘 소스를 더 얹어달라는 등의 고객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파를 가득 넣은 육개장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대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침과 담을 없애주는 데 좋다. 한방에서는 담 제거와 발한, 이뇨작용 치료 및 구충약 등에 사용한다. 육개장 전문 브랜드 '육대장'에서 내놓는 옛날식전통육개장은 '파개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대파가 다량 들어간다. 사골을 우려 만든 국물과 소고기, 대파가 어우러져 깊고 담백한 맛을 내 인기다. 기존 매장들의 입소문과 외식도 건강하게 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인 덕분에 최근 새로 오픈한 육대장 명동점 오픈 매출은 4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바돔감자탕이 지난 시즌 출시한 '곤드레 나물 감자탕' 역시 '이색 건강식'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곤드레 나물은 국내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산야초의 일종으로 각종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해 간 해독과 혈액 정화 작용에 탁월한 식재료다. 이바돔감자탕은 이 곤드레를 등뼈 및 부재료와 함께 냄비 가득 채워 내놓는다. 또한 기존 감자탕보다 훨씬 낮은 염도 (0.9%)를 자랑해 저염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미세먼지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얼굴 피부는 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를 직접 맞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세정력이 좋은 클렌징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뉴트로지나는 '딥클린 브라이트닝 멀베리 울트라 폼 크렌저'를, 일리는 토탈에이지 클렌징 라인을 출시했고 벨라루시는 '셀프 익스팬딩 클렌징 폼패드'를 출시했다.
벨라루시가 내놓은 '셀프 익스팬딩 클렌징 폼패드'는 스스로 거품을 발생시키는 자가 버블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위생적인 클렌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티백 타입 클렌징 패드 속에 꽃박하잎 추출물, 친환경 베이킹소다, 달팽이점액여과물 등을 넣어 물에 적셔 흔들기만 하면 패드가 부풀어오르면서 거품이 발생되는 원리다. 해당 부분과 관련해 특허 기술 2개가 적용됐다.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는 청소 및 토털 관리 서비스가 인기다. 크린토피아, 크린위드 등 세탁 전문 서비스 업체에 맡겨진 이불 및 의류 세탁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주거환경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미세먼지 및 유해세균의 침입을 막으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곰팡이&결로 제거 서비스나 전자제품 세척 등 실 거주 환경에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
핸디페어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진행한다. 핸디페어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창문이나 현관 등에 알게 모르게 쌓일 수 있는 유해물질을 제때 제거해야 건강 관리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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