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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계맥주로 동해지역 명소 꿈꾼다

기사입력| 2014-03-07 14:33:52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술 문화도 가볍게 즐기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다양한 트렌드에 맞춘 세계맥주전문점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주류 및 안주 등을 앞세우고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도 동해에서 세계맥주전문점 비턴을 운영중인 이명화 사장(41)도 저렴한 가격과 셀프 세계맥주라는 점에 이끌려 창업한 경우다. "동해시에는 셀프 세계맥주전문점이 없어요. 더구나 판매가격이 저렴해서 젊은층들이 가볍게 즐기고 가기에는 제격이라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죠."

동해천곡점의 자랑은 서비스다. 튀김쥐포, 샐러드 등 고객 상황에 맞게 서비스 안주를 아끼지 않는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특별한 칵테일을 만들어 서비스한다. 일명 생일주다. 서비스로 인해 일주일에 2~3번 정도 생일 파티를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서비스 마인드는 대형마트에서 16년 동안 화장품 판매 관리팀장을 맞으면서 고객 접대를 한 경험의 산물이다. 판매하던 화장품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퇴사를 하게 됐고,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그의 첫 창업 아이템은 노래방이었다. 장사는 잘 됐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노래방을 하면서 장사의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불법적인 요소도 그렇고 고객과의 대면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1년 정도 운영하면서 다른 아이템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검색하고,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창업비용이었다. "인테리어 비용이 너무 비싼 브랜드들이 많더라구요. 신랑이 인테리어업에 종사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다른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눈에 띈 것이 셀프 세계맥주전문점이었다. 비턴의 인테리어를 본 남편도 '괜찮다'고 평가한데 이어 동종 업계에 비해 판매가격도 저렴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해시 인근에는 비턴 매장이 없어 전적으로 본사에 의존했어요. 본사에서 직접 동해시로와 상담했고, 지금의 점포도 본사가 구해줬어요."

동해천곡점의 매장 크기는 198㎡(구 59평)이다. 저녁 9시가 되면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꽉 찬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매장이 된 셈이다. 가볍게 즐기고 가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회전율도 빠르다. 평일에는 2.5회전, 주말에는 3회전 이상이다.

"천곡점이 동해의 명소가 되는 게 바람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방문하는 고객이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매장을 또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에요."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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