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턴 매장 전경.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창업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맞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창업시장이 소자본 아이템과 스몰비어를 중심으로 2014년에도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3년도 외식 창업시장을 살펴보면 지난해 인기 있었던 닭강정, 떡볶이 열풍이 시들해졌다. 반면 스몰비어, 밥버거, 소형커피브랜드, 각종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간식 브랜드 등이 인기를 얻었다.
스몰비어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세계맥주전문점이다. 이 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세계맥주할인전문점 프랜차이즈 비턴이다. 전국 14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비턴의 인기요인은 다양한 세계맥주와 저렴한 가격, 모던한 인테리어, 비턴만의 맥주 랭킹 이벤트 등으로 분석된다.
비턴 관계자는 "세계맥주 할인점은 1차를 즐기고 2차나 3차 시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맥주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매장 내 안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점주의 마진율도 높였다는 평이다.
비턴은 비수기 창업 시즌인 1월에 창업 사전 예약제를 실시중이다. 창업자들에게 내실 있고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 제공을 위해서다. 세계맥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지만 여러 가지 사유로 창업 시기를 미루거나 고민 중인 예비 창업자가 대상이다. 창업 사전 예약제를 통하면 이달 말까지 창업을 예약한 이들에 한해 한시적으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실질적인 창업 시기는 점주의 일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지난해 급성장한 아이템은 밥버거전문점이다. 소자본, 소점포로 운영이 가능한데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바른밥버거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엄선된 재료로 즉석에서 조리하는 밥버거 브랜드로 지난해 창업시장에 등장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메뉴는 18가지, 가격은 1500원부터 3000원 사이다. 주방 일이 어렵지 않도록 시스템화했으며, 운영 비용을 최소화했다.
창업 개설비용은 27㎡(구 8평) 기준으로 2500만원 정도. 주방을 콤팩트하게 구성해 동종 업종의 브랜드보다 같은 점포 크기에서 홀 면적이 더 넓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바른밥버거 업체 측은 "계획된 창업으로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도록 구성했다"며 "최적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본사의 시스템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킨은 누구나 손꼽는 유망 아이템 중 하나다. 숯불바비큐 치킨전문점 두리아치킨은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킨과 식재료의 단가를 낮췄다. 같은 매출을 올리더라도 두리아치킨 가맹점의 수익률이 높다.
두리아치킨의 장점은 숯불에 바싹 구운 기름기 쏙 뺀 부드럽고 맛있다는 점이다. 두리아의 비법처리된 국내상 생닭을 숯불에 맛있게 구워, 치즈맛과 양파맛의 두가지 별난 가루를 뿌려 새로운 맛을 선하하는 별난바비큐는 두리아치킨의 대표 메뉴다. 최근에는 추워진 날씨를 고려해 매장 방문 고객에게 홍합탕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일부 매장 제외).
윤인철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서비스창업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불경기 등이 맞물리면서 이들 아이템들이 지난해 단기간에 급성장했다"며 "올해 소비 트렌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여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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