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바켓 매장.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본사와 가맹점간 상생경영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간 불형평성을 해소하고 가맹점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경영기법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간 동반성장이 필요한 산업이다. 가맹점이 성장해야 본사가 성장하고, 다시 본사의 지원으로 가맹점이 성장하는 선순환구조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상생경영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지출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출된 비용을 상회하는 이익을 가져온다. 이러한 이익을 통해 가맹점은 물론 본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요 입장이다.
와바ㆍ맥주바켓ㆍ까르보네를 13년간 운영해 오고 있는 인토외식산업은 맥주바켓을 통해 다양한 상생경영책을 펼치고 있다.
맥주바켓은 가맹점 창업시 셀프형 세계맥주할인점의 핵심장비인 워크인쿨러를 가맹점에게 무상지원한다. 워크인쿨러의 비용은 약 1500만원 정도로 표준점포 창업비용의 16%에 해당한다. 가맹점은 이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자동선입선출에 따라 재고 로스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마케팅비 지원'이 포함된 가맹점과의 성과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품매입액의 일정금액을 가맹점에 마케팅비로 지원한다. 이 금액은 가맹점당 연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맥주바켓 가맹점이 80여개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약 3억 2000만원을 가맹점에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금액은 본사의 맥주바켓 영업이익에 30%에 이른다.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상생경영에 대한 투자가 R&D투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상생경영 방식이 13여 년간 와바를 비롯한 맥주바켓과 까르보네 등의 가맹점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니기리와 이규동도 프랜차이즈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수익의 일부를 가맹점에 지원해 주고 있다. 자녀를 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사업이다. 오니기리와 이규동 점주의 대학생 자녀 30명에게 각각 250만원을, 고등학생 자녀 18명에게 각각 160만원을 지원했으며 전체 약 1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을 실시했다.
본죽은 가맹점협의체인 '본사모'를 적극 후원한다. 본사모는 본사에 신 메뉴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등 자체적인 점검반과 평가단을 운영한다. 또한 실시지역별 봉사활동을 주최하거나 참여하는 등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서민교 맥세스컨설팅 대표는 "상생 경영을 펼치지 않는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할 뿐만 아니라 한 순간에 고객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차별화된 상생 경영을 도입하는 것은 기업 성공과 각 가맹점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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