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하반기 창업 트렌드 '소자본·저위험·저노동'
기사입력| 2013-11-15 10:49:59
'창업'은 누구나 한번은 꿈꿔보는 일이 됐다. 특히 대다수의 창업희망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을 원한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 정보는 창업을 결심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창업 컨설턴트 등 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창업 트렌드를 '소자본·저위험·저노동' 세가지로 꼽았다. 창업희망자들이 적은 인원과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안전한 창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자본 창업의 대표적인 유행 아이템은 분식이다. 프리미엄 K-푸드를 지향하는 공수간은 브랜드 론칭 6개월만에 가맹점 40여개를 돌파했다. 왕김밥, 국물 떡볶이, 지옥라면 등 타 분식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 업종 특성상 매장좌석 10석이 들어가는 소규모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전통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한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대표 메뉴들을 갖춘 곳은 더더욱 그렇다.
이바돔감자탕은 꾸준히 매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각지에 9개 매장이 문을열었고 12월 이후로는 서울과 경기, 울산, 충북, 제주도를 포함한 지역에 7개 매장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해물샤브감자탕과 곤드레감자탕 등의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해 '감자탕 명가'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육개장 전문점 '육대장'도 화제다. 육대장 가맹점은 대부분 중심 상권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가맹점 월매출은 청라점 1억 1천만원 이상, 고양점 9천 900만원 이상, 파주점 월 매출 8천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순두부와청국장은 인공조미료(MSG)없는 건강 식당'을 내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체공장에서 생산한 생청국장과 글로벌 정수기 브랜드 '시걸포' 정수기 물, 천연 조미료만 사용해 맛을 낸다는 컨셉이다. 도곡점은 오픈 일주일만에 평균 일매출 300만원대를 돌파했고, 방배점은 주택가 안쪽의 18평대 매장임에도 평균 일매출 100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
하누소 인기메뉴인 '왕갈비탕'은 창동 본점에서만 하루 2천 그릇이 팔린다. 왕갈비탕은 커다란 뚝배기에 살이 큼지막하게 붙은 갈빗대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메뉴다. 또한 왕갈비탕을 비롯한 많은 메뉴가 주문 시 바로 조리될 수 있도록 본사 물류공장에서 포장되어 오기 때문에 전문 조리 인력을 줄일 수 있다.
1인 ~ 2인 창업을 꿈꾼다면 운영 시스템이 간편한 곳을 골라야 한다. 맥주바켓처럼 '셀프형'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라면 가능하다. 맥주바켓은 고객이 직접 맥주를 가져다 먹고, 안주를 밖에서 사올 수 있도록 해 서빙?주방 조리 인력과 시스템을 크게 축소시켰다. 또한 워크인쿨러(Work in Cooler, 앞은 쇼케이스 냉장고 뒤는 냉장창고인 제품) 냉장고를 도입해 제품 관리 편의성이 좋다.
트램폴린 키즈카페 점프노리는 안전요원과 주방 조리 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도 돼 운영이 쉽다. 아이들 놀이공간은 전면 곡선처리로 안전성이 검증된 트램폴린으로 구성한다. 카페 공간에서 파는 음식들은 본사를 통해 반조리 된 상태로 물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조리 시간이 단축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창업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하고, 프랜차이즈 창업 분야에 종사하는 인구수만 130만 명"이라며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트렌드를 꾸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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