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에듀코치 용인수지점을 운영하는 배정희 원장(왼쪽)은 교육사업은 돈벌이에만 급급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다. 남편 이호성씨와 포즈를 취했다.
"주부로서 무기력감에 빠져있다가 겨기에서 탈출해 보려고 창업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에듀코치 용인수지점을 운영하는 배정희 원장(44). 지난 1998년 이호성씨(48·개인사업)와 결혼한 배 원장은 결혼 후 10년 이상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로 살아왔다.
두 딸 교육 때문이라도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배 원장은 "애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니까 무언가 내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의 맏 딸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고, 둘째 딸은 초등하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렇게 해서 창업에 눈을 돌린 배 원장은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따져봤다. 그 결과 '교육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과 자녀교육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교육사업에의 관심을 증대시켰다고 한다.
배 원장이 교육 프랜차이즈 '에듀코치' 지점을 여는데 든 창업비용은 8000여만원. 31평 사무실의 보증금 3000만원에다 가맹비 1500만원 등이다.
지난 4월말 에듀코치 용인수지점을 오픈한 뒤 5월에는 10명의 학생을 상대로 운영했다. 이 프랜차이즈는 자기주도 학습을 모토로 내세운 상황,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창업한지 5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30여명의 학생이 에듀코치 용인수지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에듀코치 용인수지점의 지난달 매출액은 800만원 수준.
배 원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이익을 많이 내지는 못 하고 있지만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보통 학원이 자리를 잡는데는 1년여가 소요되는데 비해 배 원장의 에됴코치는 매우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이곳에는 현재 8명의 선생님이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을 상대로 1대2 맞춤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 유명사립대의 사범대 출신인 배 원장은 "우리 학원 학생들은 학교 시험에서 적게는 3점, 많게는 30점까지 평균점수가 상승했다"고 자랑했다.
"에듀코치는 강의식 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고 쳬계적인 학습 지도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위권의 학생부터 하위권까지 고른 학업성취도를 보이고 있지요."
질문별 문제 해결 메뉴얼인 'Q-sys 프로그램'도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나름대로 독자적인 강의실도 갖췄다. 일반적인 강의실 구조에서 탈피해 독서실 구조로 학습실을 꾸며 학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다 용인시 수지구는 주민들의 교육열이 매우 높은 데다, 중산층이 거주하는 것도 배 원장의 성공요인이다.
오후 1시에 사무실로 출근해 10시에 퇴근하는 배 원장은 "교육사업은 돈을 벌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교육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의견이 0개가 있습니다.
숫자 및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