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불경기의 시대에 고급을 지향하는 상품보다 실속있는 제품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소규모 아이템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계란요리 전문점이라는 다소 생소한 타이틀의 다마짱(http://damajjang.co.kr) 테크노마트 점을 찾은건 나른해지기 시작하는 세네시경, 제법 많은 사람들이 비빔밥, 볶음밥이 들어 있는 계란말이며 계란으로 만든 피자며 독특해 보이는 음식들을 즐기고 있다.
메뉴를 보니 가지가지 계란말이 종류 뿐 아니라 계란 탕수육, 계란 만두에 떡볶이, 규동, 라면 등 정말 계란 전문 분식점이네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일본에나 있을 법한 이쁜 음식점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기자기 하다는 느낌이 드는 예쁜 음식과 산뜻한 노란색 계란 컨셉의 인테리어 때문인듯 분식점도 이렇게 진화하는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삼천원대의 가격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점심식사 한끼를 오천원으로 해결하기 힘든 세상인데 과연 저 가격에 저런 음식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계란이라는 저렴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이템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간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평일 기준 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도시락 위에 얹어주시던 계란 후라이의 추억을 떠올리며 떡볶이와 튀김이 주를 이루던 분식시장에 계란전문점이라는 다소 엉뚱하고 특이한 컨셉의 다마짱이 일으키는 새로운 바람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불경기를 이기는 새로운 풍속도는 지금 이순간에도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창업문의 : 02.517.4813.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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