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파스타는 가격거품을 뺀 저가정책을 추구,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30대 미만의 젊은 창업자와 50대 이상의 시니어 창업자가 늘고 있다. 구직난에 내몰린 청년층과 은퇴 후 생계 문제에 직면한 이들이 대거 창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특징은 선호하는 분야가 외식업, 정확히 말하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이라는 점이다. 초보창업자들의 경우 창업에 대한 정보나 경험이 부족해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 프랜차이즈는 재료부터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본사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초보라 하더라도 쉽게 적응이 가능하다.
▶젊음=개성, 무제한 여성전문 등 아이디어형 선호
젊은 창업자들은 자금과 경험이 부족한 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감각으로 무장한다. 창업아이템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아이템보다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최근 떠오르는 외식업체 중 하나인 '수프앤베이글'은 청년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주목하는 업체 중 하나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최근 웰빙 외식 트렌드와 맞아 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수프앤베이글은 트랜드에 맞게 수프와 베이글 메뉴를 커피와 함께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판매한다. 강남일대 오피스가에서 직장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낮은 칼로리를 기본으로 한 수프와 베이글은 간편하면서도 배는 든든하게 채울 수 있어 아침 대용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신선한 재료로 매일 아침 끓이는 수프와 천연 효모를 사용해 만든 베이글은 다른 곳에선 쉽게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실속형 파스타 전문점 '온파스타' 역시 청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온파스타의 경쟁력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모든 메뉴의 가격은 거품을 뺀 4000원~6500원대로 총 21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스타 브랜드가 20대 이상의 젊은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것과는 달리 주머니가 가벼운 중등, 고교생을 주 고객층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온파스타의 특별함은 인테리어에서도 나타난다. 카페 스타일의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에 초점을 두었다. 오렌지색 중심으로 디자인된 매장 인테리어는 깔끔한 매장을 완성시켰다.
젊은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무한리필전문점'이다. 홍합탕무한리필전문점 '홍가'도 예외는 아니다.
사이드 메뉴였던 홍합을 주메뉴로 끌여올리고 '무한리필'을 내세워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소비층을 유혹했다. 일반 포장마차에 가면 공짜로 주는 홍합탕이 아니다. 신선한 홍합을 사용해 제대로 맛을 냈다. 홍합 모양의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홍합 모양의 조명이 벽면과 실내 곳곳을 비쳐주고 있고 홍합 모양의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부담 없는 편안함이 홍가의 콘셉트다.
▶시니어=안정, 치킨 한정식 등 선호도 높은게 유리
시니어 창업자들의 창업 목표는 안정적 수입 확보다. 젊은 세대가 창업목표로 대박을 꼽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창업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한 다각도의 준비를 통한 창업 실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치킨, 한식 등 안정성이 뛰어난 아이템들의 선호도가 높다.
통째로 튀긴 원조통닭 전문점 '오늘통닭'은 다양한 치킨전문점 사이에서도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맛과 품질, 다양한 메뉴구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니어 창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다. 오늘통닭은 닭을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튀기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닭의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퍽퍽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닭가슴살 마저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35년 동안 이어진 '장수브랜드'라는 타이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브랜드가 장수하고 있다는 것은 본사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자들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매장을 이끌어 온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감자탕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은 감자탕 브랜드들 중에서도 전문 메뉴의 구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과 함께 시니어 예비창업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남도 묵은지가 가미된 명품 감자탕으로 맛의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이바돔감자탕의 묵은지는 전통 남도방식으로 생산되는 국내산 안심 묵은지다. 순수 국내산 월동배추와 국내산 양념으로 만들어 1년6개월에서 3년 동안 묵혀 내놓는 묵은지의 깊은 맛을 다른 브랜드에서 구현해 내기란 쉽지 않다. 남도묵은지찜, 묵은지청국장, 묵은지부대찌개 등 묵은지를 넣은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리고기 전문점 '오리큐'는 한식전문점이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예비창업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브랜드다. 오리큐는 구지뽕, 인진쑥, 황금, 당기 등 20여 종류의 국내산 천연 약재로 효소를 만들어 저온숙성 시킨 오리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명 '효소오리'로 불리는데, 약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에 성공했다. 메뉴는 '짜글이오리' '한방숙성오리구이' '훈제오리' '오리떡갈비' '오리소세지' 등 다양하다. 이중 오리주물럭을 연상시키는 짜글이오리는 오리큐의 대표 메뉴. 효소오리와 오리큐만의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다. 짜글이오리 외에도 모든 메뉴는 오리고기 특유의 향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국 테이크아웃 전문점 '국사랑'은 철저히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19.8m² 매장 규모만 갖추면 될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이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동네 상권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규모로 시작해 웬만한 대형 점포 부럽지 않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사랑'은 감자탕, 추어탕, 한우 육개장, 한우 사골우거지, 선지해장국, 청국장 등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호도 높은 메뉴들로만 엄선했다. 1인분 가격에 3인분, 2인분 가격에 6인분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맞벌이 부부 위주의 주부들에게 엄격한 식재료, 투명한 조리과정, 알뜰한 가격 측면이 합격점을 받으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의견이 0개가 있습니다.
숫자 및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