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혜 소담치킨 용인보정점주 부부.
경기불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한 주부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남편의 직장은 그대로 다니면서 퇴근 후 아내의 창업을 돕는 남편 투잡의 부부창업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소담치킨 용인보정점도 남편이 퇴근 후에 매장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 남편에겐 투잡인 새로운 형태의 부부창업인 셈이다.
용인보정점 오다혜 사장이 창업에 나선 이유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직장에 다니는 신랑과 두 아이를 뒷바라지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았다. 남편이 투잡을 생각하고 있어 그거 창업하면 남편이 퇴근 후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치킨전문점을 알아봤다.
소담치킨은 모든 메뉴가 반반 제공이 가능하며, 현미베이크치킨 등 독특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다. 커피숍 못지 않은 인테리어로 주부를 비롯한 여성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조리과정이 간편해 초보 창업자도 쉽게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직접 매장에서 먹어보고 인테리어도 살폈다. 메뉴를 담는 용기와 서비스도 꼼꼼히 따져봤다. 치킨 매니아인 그는 맛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투잡에 마음을 굳힌 남편과 함께 본사로 문의했다. 부족한 창업자금도 본사 창업지원 대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 용인보정점은 월 2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치맥시즌에는 20~3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반찬전문점 진이찬방 군포당동점 송춘희 사장도 전업주부 창업자다. 사회경험과 유통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 프랜차이즈 반찬전문점을 선택했다. 진이찬방 선택에 대해 "다른 반찬가게 프랜차이즈에 비해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위생적이고 깔끔한데다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믿음이 갖죠"라고 말했다.
낮시간의 운영에 대해서는 그녀가 모든 것을 관리한다. 남편은 퇴근 후에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준다. 이같은 창업형태에 대해 윤인철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 서비스창업학과 교수는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종업원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부 창업자의 문제점을 가족인 남편이 해결함으로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종업원 인건비 감소 등 수입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어 남편 투잡의 부부창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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