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중국에서 직장을 다니게 되어 앞으로는 한국책을 사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전자책 리더기를 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곳을 비교하던 중, 교보문고 SAM이 마음에 들어 SAM리더기와 함께 한 달에 5권씩 볼 수 있는 티켓을 구매했습니다.(24개월 약정, 한 달에 19000원)
직장문제, 비자문제로 10월초에야 중국에 입국했고, 그제서야 중국에서는 교보문고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항을 교보문고에 알리고 방법을 물었더니(중국에서 접속이 안 되기에 한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문의글을 올렸습니다) 해결책은 없고 구매한 제 탓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교보문고의 서비스를 전혀 이용할 수 없는데도 남은 약정기간(18개월) 동안 한 달에 19000원씩 계속 납부를 하든지, 할인반환금으로 18만 2천원을 내고 해지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애초에 교보문고에서 SAM을 판매할 때 'SAM서비스는 국내용입니다', '교보문고 e-book은 해외 접속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라고 미리 고지했다면 제가 교보문고SAM을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입니다. 과연 전적으로 소비자 과실인가요?
확인해본 바 현재 다른 서점/e-book 사이트(알라딘/YES24/리디북스)는 모두 중국에서 접속이 원활합니다. 제가 교보문고 말고 다른 회사의 e-book과 다른 회사의 단말기를 구매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과연 여기에 교보문고의 책임은 전혀 없을까요? 서비스 사용에 심각한 방해를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 사용자에 미리 고지하지 않은 건 소비자에 대한 의무 위반 아닌가요? 상식적으로 소비자는 실물책 구매가 어려우니까 전자책을 구매하는 것일텐데, 교보문고 측은 해외에서 한국책을 읽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나봅니다.
가장 화가 나는 건 첫째, 교보문고가 자기네 과실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태도와, 둘째, 저 같은 해외 이용자를 아예 고객으로도 취급하지 않는 것과, 셋째, 앞으로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는 SAM 이용고객을 위해 아무런 개선 조치도 내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주의사항 문구라도 추가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는데 할인반환금을 내고 해지를 하거나 아니면 계속 이용료를 내라니,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솔직히 할인반환금이 왜 할인반환금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걸 할인해줬다는 건지...? 이제까지 매달 꼬박꼬박 이용료를 냈고, 이용료 내고 읽은 책도 어차피 기한 걸려 있어서 자동으로 사라지는데 말입니다. 교보문고 대체 해외 거주자를 고객으로 생각은 하는지. 진심으로 SAM 불매운동 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