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신용사회라는 것을 기분좋게 실감하는 분위기는 아니기에 배송되는 물건이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지 슬그머니 걱정이 됩니다. 대금은 이미 지불하였기에 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 8시35분에 오늘 배송이 된다고 메시지가 도착하여 계속 기다리다보니 12시가 다 되어 갑니다. 좀 덩치가 있는 물건이다보니 외출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메시지를 보낸 택배영업소로 전화를 하니 황당한 소리가 나온다 얼마나 대단한 조직이길래 동단위이하로 뭐가 미세하게 쪼개져서 담당 택배기사 연락처를 알려준답니다. 빠른 배송을 위한 조직관리인가보다하고 전화로 담당택배기사라는 분과 통화를 하고는 얼떨떨해 졌습니다.
택배회사가 무얼 하는지는 다 잘 알고 계시겠지요? 기본적으로 친절은 고사하고 업무 수행 매뉴얼 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하면 택배는 하루종일 기다려야하는 겁니다라는 소리를 하는 택배기사에게 일을 맡길 수가 있습니까?
이것도 따지고보면 갑을 논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 논리일 듯합니다. 돈이 안 되다보니 무조건 신속배달보다는 이 택배 저 택배의 오더를 받아 한번에 배달을 해야 그나마 수지를 맞출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는 일 따오는여러 회사는 있지만, 아래로 가면 결국은 대한민국의 택배기사 하나만 존재하는 다시 말해서 업무의 질은 무조건 어느 회사 건 똑같을 수 밖에 없다는 거 아닌가요?
이래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실상은 다 알고 계시는 사실이겠지요? 무슨 발전이 있고 어느 누가 자긍심을 갖고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결국은 택배만 그럴 것도 아니겠지요? 이런 상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합니다. 영업소 직원의 말로도 고객들의 항의가 있을 때마다 본사에 지속적으로 개선요청을 한다고 하는데 한번도 주의깊게 듣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회사영업방침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홈피 고객쎈터에 이메일로 실상을 알려주려고
test@kdexp.com 로 보내보았으나 받지 않고 되돌아 오는 수준이라는 것도 아울러 밝혀둡니다.